- 꿈이라면, 깨지 않기를. 죽음이라면, 어서 오기를. -
“이름이 뭐야?”
“산. 산이라고 부르면 되겠다.”
어릴 적, 할머니를 따라 오른 산에서 길을 잃고 신비로운 소년을 만난 해연.
그 아이에게 업혀서 비를 피한 그녀는 소년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밤을 보내고,
깜빡 잠들었다 할아버지의 묘 앞에서 홀로 눈을 뜬다.
‘산아. 죽으러 오는 짐승을 못 본 체할 수 없다고 했잖아.’
그 후 시간이 지나 어느덧 성인이 된 해연.
죽을 결심을 한 순간, 잠깐의 꿈 같았던 기묘한 그 밤의 기억이 떠오른 그녀는 고향 산에 오른다.
그리고 어릴 적 만난 첫사랑 소년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간 그곳에서, 성인이 된 그 신비로운 존재와 재회하는데…….
“잠들면 네가 사라진다는 것, 알고 있어.”
“오늘 밤은 길겠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