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어미 잡아먹은 것.”
평생을 욕받이로 살아온 고산 가의 외손녀, 세은은 저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외할아버지의 명으로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대뜸 남편 자리에 굴러들어온 희대의 탕아, 기선우.
“난 그냥 설렁설렁 남편놀음이나 할 작정이야. 한마디로 놀고먹겠단 뜻이지.”
세은은 본능적으로 가시를 바짝 세우지만.
“마음이 바뀌었어. 이제부터 제대로 해 보려고. 당신 남편 노릇.”
그가 변심을 선포한 순간, 이 결혼의 판세가 뒤틀리기 시작했다.
*놀음: 신선처럼 아무 근심이나 걱정 없이 지낸다는 뜻으로, 해야 할 일을 잊고 어떤 놀이에 열중함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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