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조이고 있던 단추가 툭,하고 풀리자 그의 시선이 바로 돌아갔다.
“하지 마.”
“목이 갑갑해서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청하가 기어이 단추에 다시 손을 대자 그가 재차 경고했다.
“하지 마라, 진짜.”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처럼 그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경고는 들숨 한 번이면 충분했다.
청하의 손이 단추에서 완전히 멀어진 후에야 그가 숨을 뱉었다.
“당신이 가르쳐줘요.”
“...감당이 되겠어? 나랑 하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 거야.”
“당신밖에 없잖아요, 나한테 이런 걸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
“…!”
가녀린 손가락이 치골에 닿자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고, 순간 온몸에 전율이 쏟아졌다.
빌어먹을, 그를 이렇게 다룰 수 있는 여자는 오직 한 사람뿐이다. 김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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