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뜨는 별 [단행본]

새벽에 뜨는 별

“네 입으로 똑똑히 답해라. 네가 정말로 혜영이 아니라면 너는 본래 누구더냐?”
갑술년(甲戌年)의 봄, 밤바다 같던 동쪽 하늘에 영롱한 샛별이 빛날 때.
오랫동안 의식불명이었던 좌의정 댁 아가씨, 혜영이 마침내 깨어났다.
그러나 이전과는 너무나 다르다.
자신은 우연히 그 몸에 깃든 다른 존재라고 말한다.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제 이름은 김효신입니다.”
하필이면 ‘김혜영’의 몸에 깨어난 이유와
본래 몸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고자 하는 효신.
그 시작점이 될, 세자빈이 될 예정이었던 혜영이
갑작스러운 변고에 휘말려 죽게 된 이유부터 찬찬히 조사해 보려 한다.
그러기 위해, 효신은 혜영으로 살아가고자 결심한다.
그리고 혜영을 오래, 열렬히 사모해 온 세자, 윤과 마주한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귀하만이라도 저를 효신이라고 불러 주시면 좋겠습니다.”
“알겠다. 그것이 네 바람이라면, 나만은 네 이름을 불러 주지. 김효신.”
그런데 효신은 자신에게만 다정한 윤에게 자꾸만 마음이 설렌다.
내가 혜영과 같은 심장이어서일까?
정작 그녀도 아닌 내가 그 사람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어도 될까?
감춰진 사건의 진실, 그녀와 그녀의 가문을 견제하는 세자의 후궁과 중전, 반대 세력들.
그리고 세자, 윤에 대한 혼란한 마음까지.
효신은 과연 그녀 자신으로서 온전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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