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반려동물이 죽으면 무지개 너머에서 기다린다지 않았나?
펫 밀크가 강처럼 흐르고 간식이 열리는 나무까지는 바라지 않았지만
이렇게 팍팍한 도시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니.
그의 반려동물이었던 검은 고양이 까망이를 떠나보내고 울며 잠든 백록담은
눈을 뜨니 반려동물의 사후 세계로 떨어져 있었다.
생각과는 달리 삭막하기 그지없는 죽음 너머 회색 건물들의 향연에
실망할 새도 없이 그는 고된 노동과 핍박의 한가운데로 내몰렸다.
그런 고단한 삶 속에서 우연히 길바닥에서 마주친 조그마한 알.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덕에
굴러다니던 돌이 사실 생명을 품은 알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록담은
못 본 척 지나칠 수 없어 그대로 알을 거두게 되는데…….
“그럼 거기 계신 아기 고양이는 왜 자꾸 이쪽의 눈치를 보는지 물어봐도 될까?”
그런데 세 신수가 내가 가진 알을 찾아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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