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사이에서의 집착 [BL][단행본]

집착 사이에서의 집착

귀찮긴 하지만 부려 먹기엔 좋은 멍청이.
등장인물들끼리 싸움만 해 대는 인터넷 소설을 읽던 중, 주인공들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버려진 인물인 ‘윤수’에 빙의하고 만다.
이왕 빙의한 거, ‘윤수’를 대신해 그들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그들이 질투와 후회를 느끼게끔 ‘윤수’에게 집착하게 하려는데….
과연 계획대로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까?
[미리보기]
우연히 발견한 인터넷 소설이었다.
로맨스는 전혀 없는 그저 싸움만 하는 내용이 뭐가 흥미로웠는지 모르겠지만, 꽤 오랜 시간 동안 핸드폰을 붙잡고 있었다. 집중하다 문득, 시간이 많이 흐른 것을 깨닫고는 핸드폰에서 손을 떼려 했지만 좀처럼 손가락이 움직이질 않았다. 하필이면 두 손 다 핸드폰을 잡고 있어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이상하게도 소설 페이지를 넘길 때는 잘만 움직이는 손가락이, 전원을 끄려 하면 곧장 굳었다. 몇 번 실랑이를 벌이다 이내 핸드폰을 끄는 것을 포기하고 소설을 마저 읽어 나갔다. 될 대로 되라지.
어느덧 소설의 중·후반부에 다다랐다.
「여태껏 그래 왔던 것처럼, 귀찮다는 듯 대충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라도 좋으니 아니라는 말만 하지 말아 줘. 만약 너희들에게서 부정하는 말이 나온다면… 난 죽어 버릴 거야.」
뭘 또 죽어 버린대. 나 같으면 쟤네 존X 후회할 때까진 안 죽을 거야.
실컷 이용만 당하다 끝내 버림받은 윤수의 모습에 한숨만 절로 나왔다. 이 새낀 답이 없어. 그러고는 거절당하니까 정신 못 차리고 맥없이 바닥에 주저앉았다는 부분을 읽자마자 안쓰러움과 동시에 이나오와 권기혁, 윤수를 이용하다 버린 그 둘에 대한 원망이 물씬 밀려 들어왔다.
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웅크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윤수의 모습이 서술된 문장을 한동안 응시했다. 그리고 미간을 조금 찌푸린 채로, 나도 모르게 누군가한테 속삭이듯 말했다.
“미련하긴, 내가 얘라면 이렇게 멍청이처럼 굴진 않을 거야.”
이 말을 끝으로 나는 정신이 흐릿해지는 것을 느꼈다.
뭐야, 폰 너무 봐서 기절하는 건가. 망할, 손가락이 폰에 붙은 채로 발견되는 거겠네. 9시 뉴스에 나오겠는데?
이 와중에 이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는 거 보면 정말 맛이 갔나 보다. 죽기 전에 윤수가 이나오랑 권기혁한테 한 방 먹이는 꼴 보고 싶었는데. 강제로 소설 보게 해 두고선 소설 중·후반까지만 보여 주고 사람 기절시키냐. 아니, 죽는 건가, 이제.
가물가물한 내 눈에 마지막으로 담긴 것은, 온몸이 조각조각 깨져 가고 있는 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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