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절친 강현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
티브이 속 윤도영의 연기대상 소감이 좁은 방을 가득 채웠다.
강현은 짝사랑하는 윤도영의 수상을 기뻐야 마땅했다.
하나 도무지 웃을 수가 없었다.
그에게 상을 안겨 준 배역은 원래 제 것이었으니까.
빼앗긴 듯 흘러간 그 배역을 그는 정말 내가 거절했다고 믿은 건지.
강현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처참해졌다.
자꾸만 도영을 향하는 자신의 자격지심과 질투에 못 견뎌 결국 결심한다.
이제는 이 마음을 정리하기로.
하지만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도영은 자꾸만 같이 있어 달라고
강현에게 매달려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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