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그 무엇도 될 수 없다면, 너의 불행이라도 되겠다.”
세 번째 삶의 끝이 찾아왔을 때, 야나 요시프에겐 그제야 자유가 찾아왔다.
드디어 겨우 자유롭게 살 수 있나 싶었으나…….
“버려진 거라면 내가 줍지.”
북부 설원의 지배자, 미하일 비체슬로프에게 주워지고 만다.
그는 야나를 제 것이라 여기며 그녀를 속박하기 시작한다.
“원망할 거라면 해. 하지만 넌 내 것이다.”
그러니 이젠 받아들여.
그의 적안만큼이나 지독하게.
* * *
도망도 쳐봤지만 야나는 미하일의 옆을 떠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유를 포기하지 않은 채로 그의 옆에서 힘을 키워나가기로 결심한다.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야나에게 손을 내민다.
“저를 이용하세요, 영애. 영애가 바라는 것을 위해, 저는 언제든 그대의 손에 쓰일 수 있으니까요.”
자신을 이용하라는 파벨 그레고리.
“난 전하와 결혼해야 해요. 그 어떤 짓을 해서라도.”
미하일을 얻으려는 발렌티나 그레고리까지.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는 와중에.
“……제발 나를 떠나지 마, 야나.”
너의 불행이라도 될 테니.
그 잔인하고도 지독한 미하일 비체슬로프가 절박하게 속삭여 온다.
대체 왜 떠날 준비가 된 지금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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