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이상 유[단행본]

근무 중 이상 유

오전 8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엔 급격히 증가하다 오후 5시 이후부터 급격히 폭망의 수준이 되어버리는 대한민국 군사력.
그 수조차 파악이 어려웠고, 신분 또한 철저히 숨기며 국방의 의무를 담당해야 했던 특수 부대로 인함이었으니. 저녁이 되면 각 지역으로 숨어 들어가 노출을 꺼리며 활동하는 그들의 존재는 제2의 한국전쟁의 발발을 막는 계기가 되었으며, 김일성에겐 불안증의 원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적의 귀와 눈을 속이기 위해 바퀴벌레 취급을 감수해야 했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줏거리를, 어떤 이에게는 반찬거리를 자원했으니, 신분을 위장한 독립 운동가들처럼 때로는 UDT(우리 동네 특공대), SS(숏타임 솔저)등의 별명으로 철저히 위장해야 했다.
1996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곳곳에는 아직도 병과(兵科)의 노출을 꺼리거나 속이면서 철저히 당시의 비밀 임무를 함구하고 있는 특수 부대 출신들이 있다고 한다.
‘애지중지 키운 딸 방위 사위 웬 말이냐.’
단기사병, 즉 방위에 관련된 주제는 대체로 그 시대의 가십거리였고, 정작 방위들 스스로는 본인을 군인이라 주장하지만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었으니, 사회는 그것을 인정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방위가 군인이면, 파리가 새다.’라는 인식이 만연했던 시절, 나는 과거 1993년 11월부터 1995년 5월까지 18개월의 방위 생활을 했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듯, 방위도 마찬가지였으니 나이 54이 넘어서까지 그렇게 지긋지긋한 방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고, 말만 하면 아직도 ‘방위 출신이 무슨….’ 일에 실수라도 하면, “방위니까….” 뭐 이딴 식의 반응이 보편적이었다.
그렇게 남자들이 좋아하는 군대 얘기, 군대에서 축구 한 얘기에 항상 찌그러져 있어야 했고, 군대의 문턱조차 가 보지 못한 여자들에게까지 나의 군 생활 경험은 벌레 취급이었다.
그런데 내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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