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우는 대학 졸업기념 파티를 위해 동기들과 갔던 클럽에서 23살(?) 여대생 가현을 만났다.
난처한 상황에 빠진 그녀를 구해준 인연으로 만나 서로 데이트를 하게 되는 두 사람. 신우는 외형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앳되어 보이고 순진한 그녀가 예쁘고, 가현은 모델 같은 한신우의 근사한 모습에 반하게 된다.
그리고 3월.
신우는 첫 부임한 대한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게 되는데, 3학년 1반 반장 진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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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너한테 언니가 있어?”
신우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물었다.
“…없습니다.”
가현의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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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취소가 안 됐어. 밥만 먹고 금방 나올 거야.”
“…좋아하면 안 된다고 그랬잖아요.”
가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 안 돼.”
“그런데 왜 가요?”
신우는 이를 아득 깨물었다.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향이 좋은 와인까지 맞추어 예약을 해 두었다. 혹시나 눈이 내린다면 바깥 풍경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일부러 창가 자리를 골라서 말이다.
그곳에, 2주 만에 교복 입은 꼬맹이로 변신한 가현을 데리고 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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