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샀다. 가짜 아내를.
주인의 눈 밖에 나서 팔려갈 위기에 처한 노예 리베타.
그런 그녀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제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업가 디에고 루페르토.
디에고는 리베타에게 사라진 약혼녀를 대신해 위장 아내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
계약 결혼의 대가로 그가 제시한 것은 그녀의 몸값과……
“저는 자유를 원해요.”
자유.
하지만 리베타는 디에고를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를 사랑해 버리고 만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디에고는 제멋대로 이용할 생각밖에 하지 않고.
이기적인 태도에 상처 받은 리베타는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찾아 도망치는데…….
* * *
“한 번이라도, 한 순간이라도 저를 마음에 두신 적이 있으세요?”
정적이 내려앉았다. 방금까지 달아올랐던 주변의 공기가 싸늘하게 식어 피부를 찔러 댔다.
무겁고 차가운 고요 속에서, 디에고가 그녀의 귀를 어루만졌다.
“이 행위에 사랑이 필요한가?”
“…….”
“그렇다면, 그래. 그대를 사랑한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