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가 옴 붙은 건지.운명의 시련이라고 해야 할지.전멸한 입사원서 중 딱 한군데 남은 곳이전에 사귀었던 남자가 본부장으로 있는 곳이라니.“합격하면 다닐 건가?”서민혁.성연 그룹 본부장이자 회장의 혼외자인 그는혜영의 전 남친이자 일부러 상처를 주고 헤어진 남자였다.“그래서 절 왜 붙인 건데요? 맘껏 분풀이라도 하려고요?”“뭐, 맘껏은 아니고.”민혁의 눈이 싸늘해졌다.“기억 나? 나하고 헤어질 때 했던 말.”“그……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내 입으로 뱉은 상처로 뒤통수를 맞을 줄은 몰랐거든.”다른 곳에 한 군데라도 붙었다면 가지 않았을 자리였다.“어디 해 봐.”까만 속눈썹.어딘지 광기가 느껴지는 눈에 한줄기 반짝, 빛이 긋고 지나갔다.“내 밑에서도 꿋꿋이 다닐 수 있다면.”<[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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