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케미 있는것도 예전부터 별 무리없이 잘 읽는 타입이라는 걸 분명히 밝힌다. 남들 뭐라하는 ㄴㄱㅅㄱ ㅅㄱㅈ도 완결까지 잘봤음. 근데 이건 진짜 좀 견디기 힘들었음.
왜냐면 진행이 안되고 주인공 자체 진전도 미미해서 없다시피하고 그냥 케미에 케미를 싸서 먹어보세요라서 지금 내가 무슨 소설을 읽고있는건지도 모르겠는데 댓글창에선 다 재밌다니까 내가 이상한건가하고 계속 결제했지만 더 버티지못하고 하차했음.

다시 생각해봤는데 그냥 차라리 처음부터 거창한 스토리 떡밥 뿌리지말고 흙수저회귀자가 ss급들 상대로 펫육아분양라이프찍는걸로 확고하게 나가는 게 스토리 진행 기대하며 읽었던 사람들 없이 좋았을 거 같음.
그래도 케미 분량은 좀 조절이 필요하겠지만 그러면 성향 다른 독자층이 서로 안싸우고 각자 갈길 갔을텐데...

BL 이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한데. 여자들이 생각하는 남자들의 우정을 책으로 쓰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하렘이라는 것도 기준이 애매해서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나 같은 경우 주인공한테 호감표시하는 여주인공이 3명이 되거나 주변 여기사 마법단장 이런 캐릭터가 여자다!!하면 바로 하렘소설로 판단하고 책을 덮어버린다. 하렘은 역겹고 구토나서 참을 수가 없다. 솔직히 BL 보다 더하거나 비슷한 급이다. BL 은 눈치라도보지 하렘 즐기는 새끼들은 지들은 당당한 줄 알아서...

마찬가지로 BL... 스럽긴 하다. 남자가 보기엔 거부감이 드는 멘트들과 장면들이 있다. 전형적으로 여자들이 생각하는 남자들의 우정이다. "내가 널 지켜줄게." "힘들지. 안아보자. 힘내라" 뭐 이런 느낌. 남자들끼리는 게이같고 병신같아서 안하는 건데, 여고 여대 나온 여자들이 대뇌망상으로 그리는 남자들이 우정 느낌. 여자 독자분들은 이거 생각하면 된다. 하렘소설에서 남자들이 캣파이트랍시고 여자들끼리 티키타카 질투 그리는 꼬라지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진심 존나 한심하고 병신같다.

다만. 글 자체는 안정적이고 작가분이 이런 글 안쓰고 정상적으로 쓰면 충분히 괜찮게 쓸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