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절한 고통 속에 죽었다.
“고작 아이 하나도 낳지 못하면서 무슨 어미 자격이 있어?
아들이 아니기만 해 봐. 도로 태에 집어넣어야 할 게다.”
모두에게 외면받는 처참한 죽음이었으나,
내 아이를 한번 안아보지도 못한 게 가장 큰 한이었다.
“레이첼, 갈 거면 다 데려갈 것이지.
떨거지 하나를 왜 남기고 가는 것이냐?
넌 정말 죽어서까지 나를 귀찮게 하는구나.”
***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때, 스무 살의 나로 돌아왔다.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꽃망울처럼
찬란하고 영롱한 레이첼 부르크로...!
다시 되찾은 기회, 내 목표는 오로지 하나.
지독한 악처가 되어주마, 더이상 착한 아내는 없을테니!
‘이번 생에 삐들삐들 말라 죽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 될 거야, 슈테판 에드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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