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 친구로 생각 안 한다고.”
소꿉친구와 싸우다가 날 선 말을 들은 날, 발레리는 후회했다.
그동안 내가 해 준 게 얼만데. 쟤를 10년 넘게 챙겨 준 내가 호구다!
그날 이후 연락을 끊고 지낸 지 3년.
망할 소꿉친구가 저주에 걸렸다는 소식에 부리나케 달려간 그녀는, 그의 저주를 풀어주려다가 제 마력을 잃고 만다.
“내가 미쳤지! 바보같이 너 같은 놈한테 마력을 다 쏟아부어서는, 이 꼴이 날 줄 알았으면 절대로 널…!”
발레리는 분에 차 소리쳤다.
***
어릴 때는 질질 짜기나 하고, 툭하면 못된 말을 한 주제에. 하다 하다 마력까지 잃게 만들다니.
이든 시에나는 발레리 하이빈스의 인생에 도무지 도움이 안 되는 존재였다.
그러니까….
“사랑에 빠졌군요, 발레리 양.”
“…네?”
…그러니까 이건, 절대로 그녀가 의도한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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