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역사가 남편을 물어왔다 [독점]

흑역사가 남편을 물어왔다

“냐옹, 나는 고양잇과의 맹수, 고양이다! 물리기 싫으면 꿇어!”
라는 어린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잊고 싶은 흑역사이기도 한.
그런데 그 흑역사가 내 발목을 잡는다!
아니, 누가 지우고 싶댔지, 남편을 물어오래!!
***
“자기, 누나만 믿으라고, 평생 책임진다더니…. 나를 두고 바람피우는 거야?”
리아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그래, 분명 예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멋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
“나처럼 연약한 소동물인 재규어는 강하고 멋진 맹수인 누나가 지켜준다고 했잖아?”
흡사 먹잇감을 앞에 둔 맹수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눈앞의 흑역사, 카릴이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그렇게 n번째 맞선이 실패했다.
‘이대론 안 돼!’
리아나는 속으로 절규했다.
결혼까지 주어진 시간은 3개월.
그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빈털터리로 쫓겨난다.
그래서 급하게 맞선을 보며 남편감을 찾으려 하는데, 흑역사가 자꾸만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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