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약 남편이 수상하다 [단행본]

내 계약 남편이 수상하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7년 만난 남자친구가 여사친과 그의 침대에서 자연인 상태로 뒤엉켜 있는 걸 보았다. 그것도 스물일곱 생일 아침.
​군대도 기다려 주었고, 심지어 뒷바라지까지 다 해주었더니.

이렇게 배신할 줄이야.
술에 취해 정말 누워서 잔 것뿐이라며 개처럼 잘 짖는 놈의 정강이를 시원하게 차주고, 미소 짓고 있는 여사친에겐 따귀 두 방 풀 스윙으로 날려주고 그렇게 끝을 맺었다.
연애도 결혼도 안 할 거란 혜림에게 25년간 부모처럼 키워준 할아버지 회사의 갑작스러운 부도 직전 소식과 정략결혼.
올해 삼재인가 싶은 혜림에게 정략결혼 상대가 찾아와 계약 조건을 제시한다.

“저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우리 결혼한 척하고 살아요.”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혜림은 결혼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이 계약 남편 뭔가 좀 수상하다.
“여보, 일어났어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뻐요.”
단둘이 있을 때도 부부인 척을 한다는 것.
마치 유혹하는 것처럼.
애써 장단에 맞춰주던 어느 날, 아름다운 얼굴과 달리 아주 기막힌 계약 남편의 몸을 그대로 보고 마는데.
“미, 미안해요! 내가 보려고 본 건….”
“뭐, 어때요? 부부끼리 몸 좀 볼 수 있지.”
“뭐라고요?!”
“부부잖아요. 법적으로는. 우. 리.”
“아니!”
갑자기 막 나가는 것 같은 이 남자 정말 수상하다.
뭔가 수상한 이 계약 결혼 생활, 혜림은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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