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로주점> 작은 마을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애나.
애나는 얼마 전 약혼자 “딘”과 이별했다. 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아직 남아 있지만 약혼녀인 자신을 두고 다른 여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항상 자신의 행위를 요리조리 변명하고 계획적인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애나는 언니인 테사에게 이별 소식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고, 테사는 그런 애나에게 자신과 함께 여름을 보내자고 제안한다. 애나는 그 제안을 수락해 테사가 사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책 속에서
「저, 뭐라고 감사를 해야 할지…」
「쉿!」
그는 희미하게 웃고는 전날 만났을 때의 그 복잡한 표정으로 애나를 바라보았다.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글쎄요, 미스…」
「던, 애나 던이에요」
「나와 점심 같이할 수 있겠소?」
「점심이요?」
애나는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되물었다. 마치 그 말이 그녀가 잘 모르는 외국말이기라도 하듯.
「그렇소, 함께 점심을 들 수 있겠소? 괜찮다면 이런 저런 얘기라도 좀 나누고 싶은데. 포도주나 요리를 들면서 말이오」
「글쎄요, 고맙기는 하지만… 전 일을 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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