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와 괴생물의 전쟁이 스포츠 경기로 소비되는 세상.
만년 후보 선수 아셀라 정의 팀으로 대형 유망주들이 이적해 온다.
그러나 기쁨은 아주 잠시뿐.
아셀라는 거만하고 저밖에 몰랐던 첫사랑 히아신 릴이
이적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과거의 원한을 해소하듯 아셀라를 괴롭히던 히아신이
어느 날 이상한 질문을 건네 왔다.
“첫사랑의 장례식이랑 결혼식. 둘 중 하나에 반드시 가야 한다면 어디에 갈래?”
“차라리 첫사랑이 다른 사람이랑 결혼하는 걸 보는 게 낫지. 죽는 건 슬프잖아.”
“맞아……. 더럽게 슬펐지…….”
“응?”
“근데 결혼식이 더 엿같았어. 나랑 하는 게 아니라 그런가.”
생각에 빠져 있던 히아신이 반지 케이스를 꺼내면서 말을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결혼식 케이크는 당근케이크가 좋겠어.”
아셀라는 갑자기 청혼을 건네 온 그를 보며 생각했다.
역시 히아신 릴은 정신 나간 놈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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