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깨달았다. 내가 후회물 여주의 예비 시어머니라는 사실을.여주를 괴롭히다 새 아들에게 처단당하는 역할이라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우리 릴리아나가 제르미온 그놈 자식이랑 결혼한다니……! 절대 안 돼!’햇살 같은 여주가 내 머저리 같은 아들과 결혼하는 꼴만은 절대로 볼 수 없었다.“내 아들과 헤어지거라. 돈은 이만하면 충분할 테지.”확신한다. 이 돈이면 여주는 가문의 빚을 다 갚을 거다. 내 아들과 이별하고 새출발이다!그런데 어째선지 여주가 내 아들과 헤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온다.“다음에는 꼭 헤어질게요. 용서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해요!”“어머님, 이거 드셔 보세요.”“그럼요, 어머님! 쉬울 거라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따끔하게 교육해 주세요!"…너 이래도 되는 거니?* * *릴리아나는 최근 들어서 너무 행복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 할 만큼 바네사와 가까워졌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 행복은 잠시뿐. 제르미온과 이별했다는 걸 들키면 더 이상 어머님을 뵙지 못한다.‘생각해 보니까 친언니로는 못 삼아도…… 새언니로는 삼을 수 있잖아?’그러니까 지금부터 ‘어머님을 언니 삼기’ 작전 시작이다![일러스트] SUK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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