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어쩌면 좋을까.그냥 확 저질러 버릴까 싶다가도 동생을 상대로 못 할 짓이라는 양가감정이 새벽의 머릿속을 가득 휘젓는다.결국, 몇 개비 더 태우고 나서야 결론이 선다.“몰라. 나도.”우리가 어린애도 아니고.“좋아서 붙어먹겠다는데 뭐 어쩔 거야.”거칠게 머리칼을 헤집던 그가 이나가 있는 호텔로 다시금 돌아갔다.더 이상 기회를 놓치는 일 따윈 없었다.***새벽은 금단 현상이 온 사람처럼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차차 줄여 가던 담배도 하루에 한 갑씩 태웠다. 이전에 담배를 끊었을 때도 이보다 더 불안해하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이 새끼는 뭐야?”염탐하듯 매일같이 들어가던 이나의 인스타에 때마침 올라온 엿같은 사진에 새벽의 잘생긴 미간이 단숨에 구겨진다.[함께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과.]같은 반지를 나눠 낀 채로 다정히 사진을 찍어 올린 이나의 인스타 스토리에 새벽의 입술 사이로 저항 없이 실없는 웃음이 튀어나왔다.새벽은 당장이라도 이나를 만나 따져 묻고 싶었다. 네 취향이 이 정도밖에 안 되었냐고.[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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