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가 음독했다.
대제국 페르세르의 황후가 음독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황제의 저주받은 눈 때문이었다.
“제가 그 애를 우물로 떠밀었습니다……!”
“난 사실 결혼을 두 번이나 했어.”
그의 눈과 마주치는 자들은 전부 이런 식이었다.
그로서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을 제 입으로 쏟아내고 비명을 지르며 무너진다.
그 여자, 너무도 하찮아 감출 비밀조차 없던 여자를 제외하면.
“제 이름은 젤이에요.”
“이상한 이름이군.”
“……빈말이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해주면 어디 덧나나?”
그래서 그는 그녀를 선택했다.
“나는 너를 대역 황후로 만들 것이다.”
상대가 감추고 있는 진실을 말하게 하는 것이 너무도 쉬웠던 남자는 몰랐다.
그와 눈을 마주하길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가 그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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