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여우 같지 못하니 착한 우리 아들이 바람을 피운 거지!”
소설 속 조무래기 악역 가문의 며느리가 되었다.
그것도 평생 시가에 반항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착한 며느리가.
그러나 나는 진상 퇴치에 특화된 카페 경력 10년 차 바리스타.
“아줌마. 방금 뭐라고요?”
“아, 아줌마? 너 정말 미쳤니?!”
아들에 집착하는 시모, 권위적인 시부, 나를 하녀 취급하는 시누이, 거기에 바람난 남편과 내연녀까지….
안 되겠다.
이혼해서 이 지긋지긋한 시가와 안녕하고, 제국 최초의 커피 하우스를 만들어야겠다!
분명, 그렇게 결심했는데….
“여기 있었네. 나의 오로라가.”
“레이디 에일린. 내가 선물해 준 드레스가 무척 잘 어울리는군?”
“저 테이온 로데릭은, 당신이 걸어갈 모든 길을 성심을 다해 돕겠습니다.”
갑자기 원작의 세 남주와 엮이기 시작했다.
거기에 진상 시가도 뒤늦게 나를 붙잡으려 애쓴다.
“당신. 요즘 달라진 건 다 내 관심이 필요해서잖아. …알았어, 알았어! 그 여자는 정리할게.”
“다시 돌아와라, 새아가. 예전 일은… 내, 내, 내가 미안하다…!”
다들 왜 이러시죠?
저는 착한 며느리 관두고 커피나 내릴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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