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로테, 좋아합니다.”“…어?”눈 떠보니 내가 쓴 소설 속 희대의 악녀에 빙의했다.하필이면 남자주인공을 세뇌한 직후 시점으로.이런 미친.난 남자주인공이랑 뽀뽀하고 싶지 않아,이거 패륜이라고!내 주인공들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내가 현실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위해수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루시페니아 대공령로 도망쳤다.문제는,“안녕, 마녀.”“…….”“무덤에 온 걸 환영해.”…이 땅 주인이 호시탐탐 날 죽일 기회만 엿보는지독한 불속성 효자라는 사실이다.“딱 1년만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내가 왜 그래야 하지?”“저만이 대공 전하를 도울 수 있으니까요.”“역시 의심스럽군. 죽여야겠어.”“악.”아이고, 불효자가 나 죽인다!***어찌어찌 설득한 끝에 1년의 유예를 얻었다.죽기 싫어서 내가 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공을 도왔다.영지도 부흥시켜 주고, 복수의 대상도 함께 찾아줬다.그렇게 잘 살아남아 무사히 현실로 돌아가나 싶었는데.“떠난다고? 누구 마음대로.”“처음부터 약속한 일이잖아요.”“어쩌지, 난 그대를 놓아주고 싶지 않은데.”“…예?”“내가 아양이라도 떨면 붙잡혀 줄 텐가?”내게 성큼 다가온 그가 매혹적으로 웃었다.“말만 해. 기꺼이 그대 발등에 입을 맞출 테니.”아니 잠깐.너 왜 눈을 그렇게 떠…?!***샤를로테는 불효자의 유혹을 이겨내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글리제 장편 소설 〈나를 죽일 불효자가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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