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랑이 오다

그리고, 사랑이 오다 완결

<그리고, 사랑이 오다> 그는 단지 아내가 필요했을 뿐….

상속을 받기 위해선 결혼을 해야 한다는 유언이 공개되자 하비에르는 난감하기만 하다. 명목상의 아내라도 필요한 그에게 아버지의 횡령을 용서해 달라며 찾아온 그레이스는 좋은 먹잇감이었는데…. 명목상의 부부 행세에 합의한 그녀에게 실제적인 아내의 역할도 요구하기 시작하는 하비에르, 과연 그의 속마음은?

가끔씩 사랑은 조금 늦게 찾아온다.

▶책 속에서

“내 입술이 닿는 게 징그럽소?”

하비에르의 황금빛 눈이 정열과 상처 입은 자존심으로 번뜩이자 그레이스는 자신이 그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희미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머리를 옆으로 흔들었다. 그 때 그녀의 비키니 톱이 흘러내려 가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렇게 당신을 애무하는 게 싫소?”

그가 그녀의 유두를 입술에 머금자 그녀가 짜릿한 신음 소리를 냈다.

“그럼 여기는?”

그리고 그녀의 다른 쪽 가슴을 입술로 쓰다듬자 그녀는 괴로운 한숨을 내쉬며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당신 대답을 기다리고 있잖소.”

거친 그의 목소리에 그녀는 눈을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그를 거부하고 저 오만한 미소를 박박 문질러 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능숙한 손길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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