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등장한 남자의 예쁘장한 얼굴로 청순하게 울어대는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무언가에 경악한 것도 한순간, 그가 주는 낯선 쾌감에 몸도 마음도 흐물흐물 녹아 버렸다.한번 맛본 쾌감은 잊으려 해도 계속 떠올라 익숙하기만 했던 스킨십이 자꾸만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나 요즘 욕구불만이야.”솔직한 고백에 유혹하듯 야살스럽게 웃으며 그가 다가왔다. 욕망이 미약하게 녹아 있는 시선이 그녀를 빤히 응시했다.“어때요? 나랑 할거죠?”마주 닿은 입술을 타고 열기가 스민 숨결이 와락 밀려 들어왔다. 목소리만으로도 희열에 몸이 덜덜 떨려 온다.아, 이러면 안 되는데…….“으응.”하지만 이성보다도 빠르게 육체는 욕망에 굴복했다.“이제 절대 도망 못 가요.”그게 어딘지 음산하고 집요한 남자가 준비한 덫이라는 건 꿈에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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