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아빠가 살해당하고 언니가 사라진 밤
그 장소에 있던 유일한 사람, 최재완.
언니의 약혼자였던 그가 분명 제 가족을 망친 범인이었다.
“어린것이 그간 어디서 굴러먹었길래, 이따위 꼴로 나타나.”
재완을 향한 복수라는 칼을 품고
비조도라는 섬에서의 끔찍했던 세월을 견뎌
마침내 그의 앞에 서는 데 성공한 유하.
“그동안 어떻게 살았어?”
“…….”
“오늘부터 내가 네 보호자야. 알아들어, 꼬맹이?”
역겨운 기만자라 침이라도 뱉어 줘야 옳았다.
“고생했네. 작은 강아지.”
살인범 주제에 다정하게 건네오는 거짓 위로에 흔들리지 말아야 했다.
“미치겠으니까, 그만 울어.”
그러니 이건 오류일 것이다.
오래 외로웠던 탓에 제 착각이 만들어 낸 감각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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