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살구

개살구 완결

“도우미치고는 어려 보이는데.”
“……나 도우미 아니야.”

처음 보는 얼굴. 그 애는 서울에서 전학을 왔다고 했다.
졸업까지 앞으로 한 학기. 볼 것도 없는 이 시골 바닥에 서울 사는 부잣집 도련님이 무슨 일로.

“도우미 대신 왔으면 도우미네. 밥 차려, 배고파.”

무례하기 짝이 없다. 사람들이 오냐오냐 떠받들어 주니까 버릇이 없는 게 분명했다.

“존나 예쁘다고 너.”

도우미 취급이나 할 때는 언제고 뜬금없이 제 여자 친구나 하란다.

“넌 왜 맨날 봐도 봐도 예쁘냐.”

어울리지도 않게 낯간지러운 말을 잘도 하는 게 우스웠다. 다 가진 잘난 놈이 시골 사는 촌뜨기가 뭐 그리 좋을까. 어린 나이에 낯선 곳에서 스치듯 느낀 풋정. 나는 그 애가 내게 느끼는 감정을 그 정도로 재단했다.

“나 버리고 가면 가만 안 둬. 쭉 내 옆에 있어.”

하지만 그건 완전한 착각이었다. 나는 몇 년을 돌고 돌아 깨달았다.

“나 버리고 가면 가만 안 둔다고 했지.”

지독하고도 집요한 그 애의 덫에 걸려 버렸음을.
어쩌면 처음 본 날부터.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