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울림이 될 때[단행본]

소리가 울림이 될 때

비 오는 날이 참 싫었다. 꼭 쏟아지는 비에 잠겨버릴 것만 같아서. 이 슬픔이, 삶의 모든 우울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아서.
오늘 처음 대화를 나눈 그가 말했다.
“비 오는 날 만나요. 우리.”
“…….”
“비 오는 날은 솔이 씨 눈에서도 비가 내린다면서요.”
“…….”
“그 비를 그치게 해줄 수는 없지만 같이 맞아줄게요. 우리 같이 기다려요, 비가 멎는 순간을. 비는 언젠가 그칠 테니까. 비 맞고 청승 떠는 거, 하나보단 둘이 낫지 않겠어요?”
이름도, 나이도, 사는 곳도 오늘 처음 알게 된 남자였다.
그런 그가 세찬 비를 맞고 있는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뛰어들었다.
혼자 비 맞고 있지 말라고, 함께 맞자고. 
비가 그치는 날이 올까.
가족과도 같은 존재이자 삶의 전부였던 성은의 죽음은 솔에게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커다란 상실이었다. 
성은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는 무거운 죄책감으로 인해 솔은 물에 빠진 것처럼 숨쉬기조차 힘든, 공기가 모자라는 듯한 삶을 이어갔다.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었다. 솔의 목소리에 위로받았던 그, 하울림. 울림은 자신이 받은 온기를 그녀에게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따스함을 건네기로 한다.
솔은 무서웠다. 자신은 어둠 속에 있어야만 하는 사람인데 그가 자꾸 밝은 곳으로 이끄니까. 
모든 걸 놓아 버리고 싶었던 남자와 행복을 거부한 여자의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남주/ 하울림
건축가. 아버지의 죽음과 여자친구의 배신으로 삶의 방향을 잃은 채 알코올에 의지한다. 어김없이 술에 찌들어 도심을 무의미하게 헤매던 그때, 한 여자에게서 속삭여지는 음악에 두 눈을 감는다. 
“그러니까 도망치지 말아요. 솔이 씨 음악이 절 살리기도 한 거니까.”
*여주/ 은솔
싱어송라이터.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성은이 없는 세상은 너무나도 낯설고 차갑기만 하다. 성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된 어느 날,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고독하고 쓸쓸해 보이는 남자를 마주한다. 
“울림 씨 말대로라면, 오늘은 저에게도 해피엔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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