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겁도 없이 덤벼. 내가 어떤 놈인 줄 알고.”
주형그룹의 유력한 후계자, 방태선.
하지만 비서인 채연수에게 그는 원수의 오빠일 뿐.
학창 시절을 지옥으로 만들었던 방하선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는
태선과의 결혼이 반드시 필요했다.
연수는 이를 악물고, 태선 앞에 무릎 꿇고 청혼했건만.
“내가 왜 너랑 결혼을 해?”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될까요?”
“아무것도 하지 마. 어차피 뭘 해도 넌 아니야.”
연수의 검은 의도를 눈치챈 태선은 오만하게 거절한다.
어설픈 유혹 탓에 급기야 해고 위기에 처한 연수는 몸으로 부딪치기로 하는데.
“숨 쉬어. 키스하게.”
“전무님, 잠깐만요.”
철벽을 치던 태선이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호시탐탐 나를 노린 거 알아.”
“……생각이 짧았어요.”
그제야 연수는 깨달았다.
자신이 뭣도 모르고 겁도 없이 덤볐다는 사실을.
“힘 빼. 이제 더 부끄러운 짓을 할 거니까.”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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