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전남편이 나타났다.
그것도 그를 ‘아빠’라 부르는 웬 여자아이와 함께.
“그러니까 먹고 튀겠다는 거네, 현서야?”
그리고 전남편의 어마어마한 계략으로 2년 만에 그와 다시 밤을 보내고 말았다.
“자고가, 오늘도.”
“싫어요.”
실수로 그 밤들을 포장한 채, 전남편에게서 멀어지려 했지만.
“그럼 내일 자고 갈래?”
“……!”
“내일은 안 취해 있을게.”
전남편이 끈덕지게 집착을 해오기 시작했다.
“인제 와서 꼬시는 거예요?”
아무리 밀어내려고 해도 전남편은,
“알면 넘어와 주지.”
도통 밀려나지 않았고.
“어디 한 번 밤새도록 꼬셔봐요. 내가 넘어가나.”
도도하게 으름장을 놓아도,
“그래? 그럼 일단 밤은 같이 새자는 거네?”
성질나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난 너랑 꼭 해야겠거든. 연애든, 결혼이든.”
이건 2년 만에 나타난 전남편의 벗어날 수 없는 <플러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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