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said.
그건 그냥 충동이었다.
철없는 동생이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은사님의 소개로 시작한 고액 과외.
집안의 재력만 믿고 제멋대로 구는 늦깎이 입시생.
불량한 이미지, 저밖에 모르는 안하무인, 싸가지 없음의 결정체.
시작부터 삐걱거리던 도윤헌의 기를 눌러보겠다고 나선 건.
내 행동이 그 더러운 성질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줄 몰랐다.
이 인성 파탄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될 거라는 것은 더더욱.
* * *
he said.
그건 그냥 충동이었다.
승계 싸움에 휘말려 억지로 끌려온 한국.
무료한 일상에서 유일한 자극제였던 김지호.
과외 선생 주제에 감히 제게 대드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쥐뿔도 없으면서 매번 보이는 센 척이 거슬려서,
어쩌다가 엮인 김에 잠시 가지고 놀려던 것뿐이었다.
의도와 다르게 그 아이에게 감정이 움트게 될 줄 몰랐다.
고작 그 작은 여자애 하나가 제 세상을 흔들게 될 거라는 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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