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작품은 '와사비군(芥末君)' 작가의 소설, <猫的命名法>을 한국어로 옮긴 작품으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옮긴이: 손민아)
마을에서 떨어진 깊은 산속의 한 외딴집에서 외로이 사는 남자, ‘쿠제(kuze)’.
어느 날, 그는 인적이 드문 곳에 버려져 있던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반짝거리는 금빛 털에 푸른 물빛 눈동자가 아름답지만 어딘가 심하게 상처 입은 모습의 고양이.
쿠제는 고양이를 질색하지만,
다 죽어 가는 꼴을 보고도 외면할 수 없어 결국 집에 데려와 치료해 주고 밥도 주며 나름대로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배은망덕한 고양이는 그를 경계하며 번번이 도망을 시도하는데…….
하지만 그도 잠시, 쿠제의 갸륵한 정성에 고양이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다.
“Kuze?”
심지어 말을 걸기까지 하면서.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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