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회장을 배신한 아버지 대신 잡혀 온 홍지아.자신의 아들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회장의 질 나쁜 장난을 거부할 방법이 없다.“여긴 선 자리가 아냐, 아가씨. 너무 길어지면 재미없어.”그녀는 전 남자 친구이자 회장의 둘째 아들, 차정민을 피하려무감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차도헌을 따라간다.지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모른다 판단한 도헌은 관심을 보이는데.“적극적이네.”“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요.”그에게 버림받으면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지아를 탐색하던 그가 나른하게 웃으며 말했다.“원래는 3일만 데리고 있다가 보내 버리려고 했는데.”“…….”“한 달. 여기서 더 살고 싶으면 그 안에 착한 짓 더 해 와.”남자가 다가온 순간 미지의 세계가 제 몸을 덮친 듯했다.밀어 내도 밀리지 않고 도망갈 수도 없는 것처럼.* * *새삼 모든 것들이 낯설게 다가왔다. 그의 집, 그의 방, 그리고 지금 이 상황까지.“정말이었네.”“…….”“뭐든 시키면 잘하고, 최선을 다해서 배운다는 말.”적응하려야 할 수 없는 느낌에 온몸이 떨렸다. 도헌은 그런 그녀를 흡족한 눈으로 바라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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