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보는 화려한 마차, 성인지 집인지 모를 대저택.시골 촌구석에서 아빠와 오붓하게 지내던 나의 일곱 살 인생은대부호 트라벨 백작이 집 나간 차남을 찾게 되며 달라졌다.우리 아빠가 귀족이라고? 나한테 부자 할아버지가 있었다고?!친척들은 6년 만에 어린 딸과 함께 돌아온 아빠에게 뜨거운 환영…이 아닌 싸늘한 눈빛만 쏘아댔다.그때, 머릿속에 이상한 장면들이 폭우처럼 쏟아졌다.- 베리, 친척들을 조심해야 해. 트라벨은 가주 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짐승들의 소굴이거든.- 베리 아가씨! 레이탄 도련님께서 전사…하셨다는 소식이…….일곱 살, 열 살, 열여섯 살, …….모두 나였지만, 내가 모르는 기억들.그리고 그 기억 속에서 아빠는 허무한 죽음을 맞이했다.***설마, 이게 진짜일 리 없어.“집사장님, 최근에 폭삭 망할 잉크사 주식을 다량 사셨습니까?”“그건 절대 안 망한다고……. 예? 제가 주식을 산 걸 어떻게?”끄악! 이것도 다 맞잖아.이 기억이 진짜라면, 이번에는 반드시 아빠를 살리고 말거야.혼자만의 힘으로는 아빠를 살릴 수 없다.가장 큰 뒷배가 되어줄 조력자가 필요한데….물론 나만 아는 보석이 하나 있지-.지금은 진흙 묻은 돌멩이처럼 보여 견제받을 일도 없는.‘테온 필 이그셀로나 황태자.’내 첫 번째 계획은 어린 그를 우리 편으로 만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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