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근[단행본]

용화사근 완결

내가 낳은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고 한다면.===순진하고 유약한 허근유는 자신의 인생을 망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가족들까지 죽음에 몰아넣는다.자신의 여동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던 오라버니는 결국 죽고,딸보다 아들을 편애했던 어머니는 그날 밤 흰 비단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세상에 홀로 남은 허근유가 죽지 못해 사는 이유는 자신을 해하고 배신했던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였다.분명 자신과 남편을 반씩 닮았지만 자신의 아이가 아닌 것도,오라버니가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다 결국 죽어버린 것도,모든 것을 버리고 함께 떠나자던 남자가 죽어버린 것도,모두 다 자신의 이모와 그의 의붓아들이 벌인 짓이었다.자신의 몸을 해치면서까지 복수에 성공한 허근유는 낡은 집으로 돌아가 죽기만을 기다리며 눈을 감는다.그러나.뻑뻑한 눈을 들어올렸을 때 그녀가 마주한 것은 과거 오라버니의 공부를 위해 임안에서 경성으로 가는 배 안이었다.어떻게 된 일인지 혼란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허근유는 모든 것을 바로 잡기로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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