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다음 삶은 평안하길.”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황족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며
수많은 회귀를 반복해 온 에일린.
그에 지쳐 이번 생에는 머나먼 북부로 떠난다.
회귀 전 유일하게 자신의 평안을 빌어준 대공 칼리시스에게로.
그렇게 솔깃한 조건을 제시해 그와 계약 결혼을 하지만,
왜인지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심지어 결혼식 당일에도 갑옷으로 무장한 대공 때문에
그 정체가 오리무중이기만 한데…….
“이런, 첫날부터 소박맞은 남편이 되었군.”
“누구세요……?”
그런데 첫날밤에 찾아온 사람이 여자였다!
그러니까 대공이 여자라고? 칼리시스 에스페리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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