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숨겨야만 하는 치명적인 비밀. 그로 인해 파국 난 첫사랑.
유경은 꿈에서라도 다시는 서강재와 만날 일이 없길 바랐다.
그러나 운명은 돌고 돌아 그가 던진 계약 결혼이란 덫에 걸리게 되고.
‘이 계약 결혼을 끝내야 해. 그가 비밀을 알아내기 전에.’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은 묻어 둔 채, 유경은 몰래 그를 떠나려 하지만.
“곧 망할 네 라면 회사에 눈먼 돈 투자해 주는 것도 나고.”
“…….”
“네 비밀의 단서를 쥐고 있는 것도 난데.”
“…….”
“그러니까 기고 매달리고, 애걸복걸해야 하는 것도 넌데. 왜 맨날 내가 안달복달하는 거 같을까.
유경의 비밀 따위, 강재는 궁금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녀의 비밀을 파헤쳐 꽉 움켜쥐어 보려 한다.
그 여자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비밀’이라는 목줄을.
“이제부터 알차게 써 보려고. 150억짜리 자유 이용권.”
“…….”
“올라타든 뒤집어 타든. 넣든 빼든 내 맘대로 말이야.”
먹물 같은 그의 눈이 깊고 아득한 빛을 냈다.
“내 말 이해했으면 입 벌려. 하유경.”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