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눈동자가 일렁거렸다.
“미친 건 알겠는데, 내 몸이 그 쪽에게만 반응해.”
“그건, 대표님 사정이고요.”
내가 모든 걸 바쳤던 남자, 베르나르가 나를 잊은 채 나타났다.
프랑스 샤르뎅의 외동딸 카밀라의 약혼자가 되어.
그러니, 제발 그까짓 본능은 개나 줘버리고, 날 지나가라고!
지나치던 그의 걸음이 멈췄다.
“그래서, 애 아빠는 누구지?"
그의 무서운 집착이 시작됐다. 시도 때도 없이 서아를 유혹하며.
“약혼자도 있는 분이 왜 이러세요.”
“몰라. 나도 왜 이러는지. 그러니까….”
그의 초록색 눈동자에 또 불이 켜졌다.
“책임져.”
*
가난한 고아 디자이너 윤서아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보브와르'의 상속자 베르나르 드 보브와르의 파리에서 펼쳐지는 운명적 사랑 이야기. 순정만화 로맨스.
상상 그 이상.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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