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네 뺨처럼 붉어?”남자의 짓궂은 욕망에 다혜가 새붉은 숨을 뱉었다.가축처럼 팔려가듯 맞선을 보기 전에 감행한 일탈.다시는 그와 마주할 일이 없으리라 생각했지만.“윤다혜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태성 그룹 주환입니다.”만나서는 안 될 곳에서 그와 재회했다.“그날 밤 일, 책임지셔야죠.”“대가가 부족했다면 더 드리겠습니다.”다혜의 답에 환이 느릿하게 입매를 당겼다.“내가 뭘 원할 줄 알고.”팔 안쪽을 느릿하게 쓰는 환의 엄지를 따라 소름이 돋아났다.“감당할 수 있겠어요?”깨진 칼날처럼 위험하게 빛나는 그를 보며, 다혜는 직감했다.그날 밤의 대가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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