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만 바꿔 결혼식은 그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약혼자가 바람을 피웠다. 그것도 제 형과 결혼을 앞둔 여자와.
“짐승도 아니고, 그렇게 짝을 바꾸다니.”
“이미 그 둘은 짐승입니다.”
하지만 약혼자의 형인 최윤혁은 별일 아니라는 듯 결혼을 강행시키고.
“정 힘들면 5년만 버텨. 재문 그룹에 종속된 모든 걸 풀어줄게.”
대가로 재문 그룹의 액받이 역할과 부모의 빚에서 놓아준다고 약속한다.
“연락드리겠습니다.”
“미련하긴.”
윤혁이 피식 웃으며 돌아섰다.
그때는 몰랐다. 그 여유로운 미소 뒤에 감춰진 진실을.
“받아적어요. 재문 그룹 최윤혁과 서도화 이달 말 결혼. 이번에는 아침에 터트리세요.”
모든 건 그녀를 갖기 위한 그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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