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단행본]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잊었다고 믿었던 전남친이 된 세민이가 많이 생각나는 날이었다.
채희는 술을 진탕 먹어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언니가 끓여준 해장국을 먹으러 식탁 앞에 앉았다.
우연히 통화목록이 눌려서 다시 끄려고 하다가 등골이 써늘해졌다.
“악. 이게 뭐야.”
채희가 자신도 모르게 식탁 위로 휴대폰을 던졌다.
“깜짝이야. 왜 휴대폰을 던지고 난리야?”
무서운 거라도 본 듯이 채희가 파르르 떨며 휴대폰을 가리켰다.
“이거 보여?”
“와. 내 동생이 이런 이 짓을 한다고? 헤어진 지 2년이나 됐는데?”
“이세민이라고 적혀있는 거 맞지?”
근엄하게 팔짱을 낀 소희가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리고 난 이제 널 호적에서 파려고.”
“미치겠네.”
“뭐라고 했는지라도 잘 생각해 봐.”
“기억이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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