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빼앗긴 왕녀, 시리안느 프리그는 무덤으로 향하는 마차에 타 있었다.
다 죽어가는 늙은 왕과 결혼하여 산 채로 파묻히게 될 운명.
***
“왕녀 전하께서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은 알겠지만, 저에게 왕녀 전하를 파시겠다니 무슨 말씀이시죠?”
“간단해. 나를 약탈하는 거야.”
용병, 상인, 도박꾼이자 안내자. 많은 이름 사이에 정체를 숨긴 ‘루’에게 ‘자발적으로 약탈을 당한’ 시리안느.
그러나 운명을 피했다는 홀가분함도 잠시, 시리안느는 ‘루’의 진짜 정체를 알고 놀람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심지어 이상한 꿈까지 꾸게 된다.
— 용의 것이 왔다.
해상 왕국 일카르를 향해 나아가는 배 위에서부터, 시리안느는 계속해서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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