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으로 ‘죽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영웅 후보생 3학년 시절 실습 훈련 때였다.수풀에서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마수에게 와그작 목덜미가 물어뜯겼는데. ‘어째 다시 살아나 버렸지.’그래.살아났다.죽지 않았다.그 뒤로 수백,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나는 살아남았다.나만 살아남았다. “이제… 그것도 끝이야.”수천 년을 넘게 헤맨 끝에 드디어 이 기나긴 삶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데일! 데일 한! 감히 내 수업에 잠을 자다니, 아주 배짱이 두둑하구만그래?”“…어?”기나긴 삶에 끝에 날 기다리고 있던 건 마침표가 아닌, 도돌이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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