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수업은 그만두고 다른 선생 알아보게?”
지금 연기 중이냐는 질문을 금지할 정도로 철저히 연애 수업에 몰입한 민규였다.
그런 그가 먼저 규칙을 깨자 시아는 얼어붙고 말았다.
“네.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누구 마음대로.”
“그쪽이랑 내가 키스를 했어요, 아니면 잠을 잤어요?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만두겠다는데 선생님이 제자를 붙잡을 이유는 없지 않나요?”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뿐이야.
민규에게 연애 수업을 받기 전으로.
그를 사랑하기 전으로.
그럼 모든 게 해결된다고 시아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럼 이제 못 그만두겠네.”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전에 민규가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갑작스러운 키스에 놀란 시아는 두 눈을 크게 뜬 채 굳어버렸다.
도대체 왜.
채민규가 왜 이런 간절한 키스를 제게 하는지 시아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곧 입술을 뗀 그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붙잡을 이유, 이제는 생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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