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자. 류수아. 네 쓸모를 다했으니. 헤어져야겠지?”
5년 동안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간병하며 남편을 내조한 결과는 이혼 통보였다.
남편이 한율병원 센터장에 오르면 단란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찾아온 아기의 존재도 채 알리지 못했는데.
우진의 마음을 돌리고자 임신 사실을 알려보지만,
남편의 눈동자에는 살기만 가득 차올랐다.
“……내가 언제 너한테 내…… 아이를 가지라고 했어?
너도 알잖아. 나는 계획이 틀어지는 상황을 죽음보다 싫어한다는 걸.”
남편의 손에 목숨을 잃게 된 수아는 현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눈을 뜨니,
그 사건이 일어나기 7년 전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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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표 류수아가 나다운 거라고요?
앞으로 보여줄게요. 류수아다운 게 뭔지.”
복수를 다짐하는 수아 앞에 아름답다는 단어가 지극히도 잘 어울리는 외모를 지닌 남자, 휘경이 나타난다.
“앞으로 편하게 불러. 오빠라고.”
과거의 삶에서는 그저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을 뿐인데,
“무엇을 하든 묻지 않을게. 그냥 도울 수 있게만 해줘.
네가 뭘 하든, 나는 네 편이니까.
설령 네가 악의 편에 선다 해도.”
분명 낯설어야 할 그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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