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부모님,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힘겹게 살아가던 제희에게는 다정한 연인 백선겸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그조차 푸른 바다에 삼켜지고만 후 그녀는 끝도 모를 어둠에 갇혔다.
“선겸 씨…….”
“날 백선겸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을 텐데.”
어느 날 선겸과 똑같은 얼굴에 하얀 머리카락을 하고 나타난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키스해 봐.”
“류은태 씨……!”
“어서.”
“내가 당신과 왜 키스를…….”
“해 봐야 알 거 아니야? 내가 백선겸인지 아닌지. 사람이 다른 건 바뀌어도 그건 안 바뀌거든. 그놈이 넘겨주는 성감은 네가 가장 잘 알 거잖아?”
결국 그가 놓은 덫에 넘어가 무엇도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서야 그 남자의 정체를 깨달았다.
류은태는 그물인지 모를 자비를 베풀고 덫에 걸리면 속으로 사악하게 웃으며 느긋하게 포식하는, 그녀는 상상할 수도 없는 세계에 사는 남자였다.
이미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선겸은 정말 죽은 걸까. 은태는 선겸이 아닌 걸까.
그녀에게, 미래는 남아 있을까.
사이코패스를 연인으로 두면 생기는 일. ⟪더블 사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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