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 줘요, 빨리.”
그날의 일은 명백한 충동이었다.
최치훈을 향한 기나긴 제 짝사랑이 너무 지겨워서, 혹은 가여워서.
바보 같은 손열음은 그렇게 제 몸을 내주었다.
“후회해, 너.”
남자는 경고했고.
“잠만 자는 사이도 괜찮아요. 나 이제 오빠 안 좋아하니까.”
그녀는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잠만 자는 사이.
이 얼마나 가볍고 깔끔한 관계인가.
그러나.
그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 최치훈은.
절친의 동생과 잠만 자는 사이가 된 최치훈은.
끓는 제 마음을 애써 무시하던 최치훈은.
“제발 나 좀 봐 줘.”
“…….”
“내가 이렇게 빌잖아.”
종국에는 그녀를 절실히 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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