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JH푸드 부사장의 딸 송연서와 미혼모의 아들 유재현.
제 손으로 놓아버린 첫사랑이 5년 만에 정략결혼 상대로 나타났다.
그것도 JH그룹의 아들이 되어.
“연서야. 아직도 모르겠어? 쓸모 있을 때, 비싸게 쳐줄 때 팔라는 거잖아.”
다정했던 모습을 전부 지워버린 채로.
* * *
“왜 저예요?”
“몰랐는데 익숙한 걸 좋아하더라고 내가.”
“…….”
“처음부터 가르치는 건 딱 질색이라. 근데 넌 아니잖아.”
연서야. 왜 너여야만 하냐고?
네가 송명환 딸이니까.
네 아버지에게 꼭 돌려줘야 할 것이 있으니까.
“뭘 생각하던 정반대인 결혼생활이 될 거야. 그러니까 바라지도 말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을 재현이 속으로 삼켰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