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안해. 사실은 네가 책 속 여주인데….”
처형을 앞둔 언니가 울면서 고백했다.
“원래는 네가 계약 약혼을 해서 우리 가족을 몰락시킨 사람들한테 복수하는 내용이었어.”
그런데 이 세계에 환생한 언니가 개입하는 바람에 전부 어그러졌다고.
그래서 언니가 실패한 엔딩으로부터 4년 전으로 회귀했을 때,
내가 해야 할 일은 매우 명확했다.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남자주인공과 손잡는 것.
다만 먼저 손봐 줄 사람들도 많은 판국이니
대공이 운명의 상대라고 해 봤자 별 감흥 없었는데…
“사람을 타락시켜 놓고 여기서 발을 빼겠다는 건가.”
“무슨 타락이에요….”
“여기서 끝낼 거면 난 시작도 안 했어.”
이 남자는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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